'태반박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3.27 임신중독증이 뭡니까?
  2. 2012.02.23 임신중인데 출혈이 있어요..
  3. 2012.02.22 추자도의 베트남 산모 ( 태반박리)

임신중독증이란 

혈압상승과 함께 단백뇨, 부종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것을 말하며 여기에 

경련 발작이 동반되면 자간증이라고 부릅니다. 

전체 임신의 3~8%정도에서나타나는데  모성

사망과  태아 사망의 주된 원인이므로 매우

주의를 요하고 산전진료를 잘 받아야 이겨낼수

있습니다. 

 

우선 손가락을 눌러주는

 당신은 센스쟁이^^

 

 

요즘처럼 의료가 발달한 상황에서

산모에게 사고가  나는  대개의 경우는

임신중독증과  전치태반으로

거의 예견되고 있습니다.

 

< 사진 출처 -보건복지부 >

 

임신중독증의 증상 살펴보면

1) 안면및 전신부종

2) 갑작스런 체중 증가

3) 심한 두통, 구역질, 현기증

4) 시력 장애-- 눈이 침침해진다.

5) 오목가슴의 통증

6) 태아발육부진등이 있는데

 

두통, 오목가슴 통증,시력장애 나타나면 매우 진행이 심한 상태입니다.

두통은 뇌출혈의 전조증상일 수있고 오목가슴통증은 간파열, 눈의 시력 장애는 망막파열을

예견하게하는 증상입니다.   다행히 의료가 발달하고 산전진찰을 자주 받는 요즘은

임신중독증 자체가 매우 감소한 상황이며 적절히 care를 받는다면 특별히 위험하지 않게

경미한 정도로 지나갈수 있습니다.

 

특히 모든 질환의 시작이 혈압상승에서 기인하므로 진찰시마다 혈압, 체중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조절되지 않는 임신중독증의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올수 있습니다. 결국 탯줄을 통한

영양공급이 잘 안되는 상황이므로 태아는 모체의 혈압을 올려 이를 보상하려하고 상승된 혈압이

사고를 치는 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1) 태반박리 ; 갑작스런 혈압의 변동으로 태반부위가 찢어져 자궁내 사망이오거나

                산모의 대량출혈, 혈액   응고장애등이 올수 있습니다.

 

2) 태아에게 혈액공급이 잘안되어 발육부전, 저산소증등을 유발합니다.

3) 산모의 뇌출혈, 뇌부종, 경련 발작, 망막 박리

4) 산모의 신부전, 간파열, 간기능 이상

5) 범발성 혈관내 응고증

임신 말기로 갈수록 태아는 커지고 따라서 필요한 것은 많은데 공급이 잘안되니 모체의 혈압을

더 올리려합니다. 혈압이 올라가면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따라서 임신 주수가 길어질수록

상태는 나빠지게 됩니다.

 

치료는 분만하는 것인데  아이가 나오면 혈압을 올리는 동력이 사라지므로 자연스레

회복과정으로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미숙아를 나오게 할수는 없으므로 임신 말기로 갈수록

자주 관찰하여 모체가 견딜수있는 한계까지 기다린 후에 또 아기가 나와서 어느 정도 생존할

수 있을때 분만을 하게 됩니다.

 

합병증들이 너무 무시무시하여 설명을 해도 긴장한 산모와 보호자분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러나 꼭 알고 이해해야만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경험많고 주의깊은

의사에게 맡기고 산모는 편안하게 안정을 취하고 있으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있습니다.

적절한 산전 진찰이 임신시 발생하는 문제들을 대부분 막아주므로 담당의와의 인간적인

관계도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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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ankim 김용옥

임신중인데 갑자기 배가 슬슬 아파오더니 출혈이 생겨 내원한 경우 임산부는 유산될까 겁을 잔뜩 먹고 진료실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치료적 접근도 중요하지만 임산부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치료방침을 이해하며 자신의 증상에 대해 여유있는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임신 시기중 주로 10주이전에 이런 경우가 많은데 사실 임신의 33%가 유산이 되게 되므로 거의 여성이 평생 1~2회는 겪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당황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먼저 임신 초기( 14주 이전)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진료시에 먼저 외음부나 질, 자궁경부의 출혈이 아닌지 살펴봅니다. 그런 후에 초음파로 태아의 상태를 알아보게 되죠.초음파상 태반 아래쪽에 혈종이 고인 경우 유산 위험이 있다고 판정합니다. 14주이전에는 임신 산물이 자궁내부를 완전히 채운 상태가 아니므로 자궁내에 공간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혈종이 아닙니다. 

  정상 임신의 경우에도 골반부위로 피가 몰리고 임신산물이 자궁벽을 파고 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복부 불편감 혹은 약간의 통증, 갈색출혈이 있을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혈의 색깔이 갈색이고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우선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출혈이 빨간 색이면서 통증이 심한 경우 유산의 증거라 할 수있으나 정확한 진단은 초음파로만 가능합니다.

출혈이 있어 유산기가 심해도 안정가료를 하고 나면 태반의 자라는 속도가 빨라 임신이 잘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고 태반은 분만후에 버리게 되는 조직이므로 태아기형등과는 연관이 전혀 없습니다.

14주이후에는 보통 임신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성생활, 야외활동등이 가능하며 교통사고나 물리적 충격등이 아니고선 출혈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임신성 고혈압등의 원인으로 태반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태반 박리라고 합니다. 태반박리 현상도 유산과 같은 개념의 질환으로 치료도 비숫하고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그 정도와 태아의 생존가능주수 등을 따져 일찍 수술로 태아의 생명을 건지기도하고 어렵지만 절대안정하면서 관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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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ankim 김용옥
" 아녀하세요"
웃으며 진료실에 들어온 그녀는 21살 베트남 산모였다. 이제는 임신 30주가 되어 제법 무거워진 몸을 폼나게 뒤뚱거리며 들어온다. 몸은 무거워도 마음은 날듯이 가벼우니 그녀에겐 비범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고향은 하노이에서도 동북쪽으로 30km 떨어진 높은 산골마을이라했다. 먹고사는 일 자체가 버거운  고향에선 한국 남자에게 시집가서 배불리 먹으며 사는 삶을 동경하는 사람이 많았단다. 그녀의 친구도 먼저 그런 식으로 결혼을 해 한국으로 이민을 갔다. 친구가 맺어준 인연으로 그녀도 한국을 찾았다. 그녀의 남편이 사는 곳은 제주도에서 서북쪽으로 카페리를 한시간쯤 타고 가면 그림같이 펼쳐진 섬마을 추자도였다. 추자도에서도 묵리. 상추자에 있는 이곳은 제주도의  깨끗한 바닷물에  부드럽게 다듬어진 조약돌이 깔린 말그대로 제주도와 육지의 좋은 것만 모아놓은 중간형태 바닷가를 지닌 곳인데, 걸어서 다시 1시간 또는  버스로 20분을 이동해야 도달하는 곳이다.

그녀의 남편은 힘든 바닷일을 마치고 오면 말도 잘 통하지 않은 아내를 몹시도 아꼈다고 한다. 샤워하는 개념이 없어 쉬는 날이면 남편이 아내를 씻기고 밥해먹이고 청소하는 것까지 다 가르쳤다. 19살에 시집온 한국땅이 도시인 줄 상상했는데 깊은 산중에 살다가  망망대해에 살게된 것이다 . 바다의 상쾌함과 탁트임에 매료되어있던  그녀에게도 축복된 소식이 찾아왔으니 새 생명이 잉태된 것이었다.

추자도엔 배가 하루에 두차례밖에 없어서 진찰을 받으려면 아침일찍 짐을싸서 흔들거리는 배를 타고 1시간, 제주항에서 버스나 택시로 30분이상 걸려 내게로 오니 왕복 시간만 짧아도 3시간 비용은 6만원정도 든다고한다. 날씨가 나쁜 날엔 아예 귀가를 못하고 근처 여관에서 며칠을 기다리기도 하니 그 먼곳에서 나를 찾아와주는 것 자체가 감사할 일인 것이다.

"때르릉~~"

어제 야간분만을 하고 아침 수술을 마친 나는 피곤함으로 점심시간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근데 이게 무슨 천상의 소린가? 전화벨이 한참 울리고 서야 나를 찾는 신호란 걸 깨닫고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과장님 빨리 분만실로 올라오세요"

그녀는 임신 35주였는데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배가 아파왔다고 한다. 황급히 초음파를 갖다대니 화면이 두툼한 것으로 가려져 아기가 잘보이지 않을 정도다. 태반이 찢어져 피가 나고 이것이 심해져 완전히 떨어져 버린 태반박리상태였다. 물론 아기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어제는 바람도 심해 배가 심하게 흔들렸을터..

파도가 칠때마다 몸이 흔들릴 때마다 얼마나 아팠을까. 아름다운 제주바다가 얼마나 싫었을까. 가까운 곳에 살았으면 일찍 수술해서 아기가 살수도 있었을텐데.. 흔들리는 배를 타지만 않았어도 결과가 달랐을 지도 모르는데.. 차마 이야기를 못했다. 어쨋든 이 상태로 두면 산모도 자궁출혈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으니 응급수술을 하기로 했다.

밀이 안통하니 어떤 상황인지 알수도 없고 끌려가듯 수술을 받은 그녀는 말을 잃었다. 이해하든 못하든 그녀의 손을 잡고 말해주었다.

" 힘들죠. 하지만 조금만 힘을 내세요 당신은 젊고 건강하니 금방 다시 임신이 될겁니다. 다음에 임신해서 배가 아프면 보건소에 전화해서 꼬~옥 헬리콥터 신청해서 타고 오세요."

내용은 몰라도 마음이 전해진듯 맞잡은 내 손등을 따라 그녀의 눈물이 흘러내린다. 보고있던 시누이도 마음이 아파서 고개를 돌리고, 남편은 고기잡이중이라 오지 못했다. 정든 가족을 떠나 이 곳에 시집와서 남편이 배를 타고 나가면 한달이상을 집을 비우니 그녀에겐 유일한 위안이었을 아기가 이젠 없어진 것이다. 다행히 시댁 식구들 모두 그녀를 따스하게 위로해주고 정성스레 돌봐주며 한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나는 달리 해줄 것이 없었다.  그저 손을 잡아주고 다음 번엔 잘될거라고,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말해주는 것밖에는...

"핸 갑 라이 본 뚜언싸우( 4주뒤에 다시 오세요)"

덕분에 베트남어도 몇마디 배웠다. 웃으며 나가는 그녀에게 이번에는 예쁜 아기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기쁨이 주어지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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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ankim 김용옥